민주통합당이 29일 3차 경선 후보자 및 단수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단수 후보자는 5명으로 모두 여성 후보이고, 경선 후보자는 18개 선거구 38명이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오전 11시 강철규 공심위원장의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공천심사 결과를 설명하고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최고위 의결이 늦어지는 등 진통 끝에 오후에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심위가 발표한 공천자(중복 포함)는 ▷중진과 신진의 대결(6곳)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대결(2곳) ▷격전지(7곳) ▷현역과의 대결(5곳) 등으로 분류된다.

중진과 신진의 대결의 하이라이트는 서울 동작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계안 후보(59)와 중앙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대변인을 지낸 허동준 후보(43)가 공천을 놓고 다툰다.

또 15~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기남 후보(59)와 한국 NGO학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영근(49) 후보가 맞붙는 서울 강서갑도 신구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동갑은 일대일 맞대결이 아니라 3자 대결이 펼쳐진다. 14,15,16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부영 상임고문(69)과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송기정 후보(48),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법률 특보로 활약한 황희석(44)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이 세 사람은 또한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대결로도 여겨진다.

정당정치-시민정치 대결의 장은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도 펼쳐진다. 14대 이후 4선을 한 현역 국회의원 이석현 후보에게 민병덕 후보(41)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 후보는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로 지난해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법률지원단장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반값등록금국민본부 공동대표인 박홍근 후보(42)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및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출신의 양정철 후보(47)가 맞붙는 서울 중랑을은 격전지로 꼽힌다.

전현직 국회의원이 맞대결을 벌이는 서울 마포갑도 격전이 예상된다. 4대강사업 국민심판특별위원장인 김진애 국회의원(59)과 MBC 노조위원장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노웅래 후보(54)가 불꽃 튀는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은 언론인 출신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박인환 후보(53)와 KBS 앵커 출신의 조순용(60) 후보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룬다.

경기 안산 상록을은 김영환(56) 18대 국회 지경위원장과 임종인 전(17대) 국회의원이 재격돌한다. 경기도 대변인 출신의 김민기 후보(45)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윤승용(54) 후보가 맞딱뜨린 경기 용인을도 눈여겨볼 만한 지역이다.

현역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이 맞붙는 곳도 있다. 우제창(48)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과 보좌관 출신의 조재현(40) 민주당 경기도당 정책개발특별위원장이 경기 용인갑에서 격돌하는 것.

충북 청주 흥덕갑에서는 17, 18대 국회의원인 오제세 후보(62)와 의학연구정보센터 센터장과 충북대 의대 교수 출신의 신예 손현준 후보(48)가 공천을 놓고 대결한다.

민주당은 또 여성 단수후보자 5명을 이날 확정 발표했다.

차영 후보(서울 양천갑), 유승희 후보(서울 성북갑), 김영주 후보(서울 영등포갑)가 서울에서 무난히 공천을 받았다. 또 인천 남구을의 안귀옥 후보와 경기 부천 소사의 김상희 후보(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가 공천을 따냈다.

민주당은은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후보자 총 103명(전략공천 4명 포함) 중 오늘 의결한 5명을 포함해 여성 후보자는 모두 16명(15.5%에 해당)"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