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방문하고 있는 한명숙 대표는 14일 오후 중구 부산항만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지역 정책고약 발표회에서 "부산은 새누리당에 마음을 줬지만 새누리당은 부산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의 국정 20년은 부산의 잃어버린 20년이다. 부산은 한 때 전체 수출액의 27%를 감당했던 중추도시였지만 지금은 고작 3%로 쪼그라 들었다. 젊은이들은 부산을 떠나고 있고, 절망한 부산은 전국 7개 도시 중 자살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은 부산 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저축은행 사태떄 더이상 영업정지는 없다며 부산시민을 속였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힘센 자 가진 자들은 야밤을 틈나 돈을 빼갔지만 한푼 두푼 모은 서민은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특히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정권은 출범하자마자 해수부를 해체했다. 바다가 삶의 터전인 부산의 미래를 해체한 것"이라며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했다.
이어 "부산 북항을 재개발해서 세계적 수준의 해양친수공원으로 만들고, 해운과 항만공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며, 선박금융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차례차례 부산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이 정책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제는 속지 말고 앞을 보자. 미래를 보자. 4월 11일 변화를 선택해 달라. 부산시민 여러분과 새로운 부산을 만들겠다"며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켜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