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고 있는 김창근 진보신당 국회의원 후보가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창원 성산구)와 문성현 후보(창원 의창구)를 무늬만 진보인 '가짜'라고 공격하고 나선 것.
김창근 후보는 4일 논평을 내어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모두 창원시청을 '사수'하겠다며 소지역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며 "이들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마산과 창원, 진해가 합쳐져 창원시로 통합한 것이 불씨다. 청사 문제를 놓고 마창진이 분열해 각기 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문성현 후보는 '창원시청 사수'를 외치며 지난 3일 '삼보일배' 시위에 나섰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창근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보다 못한 가짜 진보후보"라며 "선거철이니 표 구걸하러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손-문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이다.
그는 "손석형 후보와 문성현 후보는 우리가 목숨을 걸며 지키려 했던 진보정치를 조롱하고 스스로 그 토대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건 노동자·진보정치가 아니며, 따라서 통합진보당 후보는 가짜 진보후보"라고 주장했다.
"저항은 그 저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사회를 닮아야 한다."
김 후보는 미국의 유명한 사회평론가 나오미 울프의 월가 점령시위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문성현 후보는 정 반대로 '현실에서 권력을 쫓다 결국은 그 권력을 닮은 괴물이 돼버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전화여론조사를 조작하기도 하고, '묻지마 단일화'를 위해 새누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했으며 결과에 불응, 번복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이제는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확산시키기까지 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추태는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한 줌밖에 안되는 권력을 두고도 이렇게 괴물로 변한 통합진보당 손석형, 문성현 후보가 더 큰 권력을 쥐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두렵다"면서 "두 사람은 후보직 사퇴하고 통합창원시의원으로 출마하라"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