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근혜의 이유있는 지지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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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박근혜의 이유있는 지지율 상승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4.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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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정치평론가, 칼럼니스트)

▲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충북도민들이 총선에서 보내준 지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공약실천을 약속했다. 최근 박 위원장의 지지율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수년간 견고하게 20%이상을 지켜왔고 30%대를 넘어선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최근에는 19대 총선이 끝난 후에는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다. 양자구도가 아닌 문재인, 안철수를 넣어서도 40%가까이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양자 대결시에는 50%까지도 넘나들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인 4월 23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 안철수의 결과는 49.2%대 45.0%로 나타났다. 박근혜, 문재인의 결과는 52.7%대 39.0%로 나오고 다자대결을 놓고 보면 박근혜 42.1%, 안철수 23.9%, 문재인 13.5%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3자대결의 구도에서 보면 안철수, 문재인의 지지자의 합이 박근혜와 대결을 해볼만 하다는 결론이다.

리얼미터의 조사에 의하면 박근혜, 안철수 양자대결을 가상하고 20대에서는 안철수 62.6 박근혜 30.2로 30대에서는 안철수 59.9 박근혜 34.4, 40대에서는 안철수 51.0 박근혜 44.6으로 나타났다. 20~40세대에서는 안철수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보여 진다.

그러나 50대에서는 박근혜 65.4 안철수 29.7, 60대 이상에서는 박근혜 70.2 안철수 20.9로 50~80세대에서는 박근혜의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선거는 지역적인 투표행태보다는 세대의 투표행태가 확연하게 갈라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지역적인 선거행태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 조사에서 한 가지 더 인용하면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 43.9%, 민주통합당 33.4%를 보여주고 있다. 

20~40세대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이해할 만하다. 젊은 층은 과거의 선거를 보더라도 늘 야당측이 우세했고 5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을 보여 왔던 전례대로 본다면 이번 여론조사결과가 기대치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젊은 층은 권력의 남용에 대해서 분노하고 집권세력을 선호하지 않는 반골의 기질을 투표로 발산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50대 이상의 노, 장년층은 보수, 안정을 택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성향의 변화는 하나의 흐름과 같아서 좀처럼 깨기 힘들다고 보인다.

거기에다가 우리나라의 특성상 호전적인 세습독재의 북한정권이 있기에 경계심을 늘 갖고 살아야하는 정치, 사회적인 원인도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권력은 반세기이상 바뀌지 않고 대한민국에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정치적인 결정에 영향을 주어 왔다. 전쟁 중에 피난 내려온 실향민이 1천만명이 되고 지금까지 생존해있는 1세대가 100만명이라고 해도 2세대 3세대를 합하면 족히 대한민국 국민의 반은 되지 않을까 싶다.

50대 이상의 실향민 1,2세대가 대한민국의 보수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들이 민주당이나 진보당에 관심을 두는 정도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면 친여보수의 막강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본다. 이들은 친북이나 종북 세력을 혐오하고 북한에 절대로 호의적이지 않은 국민이다.

▲ 칼럼니스트 이병익씨.
ⓒ 데일리중앙
필자도 젊은 시절에는 정권에 반대한 야당지지자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모의 속성을 닮아가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박근혜는 캐릭터에서 매우 훌륭한 지도자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 부모의 후광과 자라온 이력이나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보더라도 보수층을 흡수하고도 남을 지도력이 있다. 안철수의 경우도 젊은이들을 흡입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다.

대선은 어차피 양자구도가 될 것이다. 박근혜의 지지율은 지금의 여론조사대로 또 역대 여권후보의 지지율대로 근소한 차이로 결정 날 것으로 본다. 보수성향의 대통령이 진보적인 가치를 얼마나 받아들일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때 비슷했다가 다시 벌어진 것을 보면 박근혜의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근혜의 집권이 정권교체의 수준이라고 대답한 여론이 한때 50%가 넘었던 적이 있음을 기억한다. 박근혜 지지율의 비밀은 바로 보수와 진보의 합작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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