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당선자 "제명 강행하면 큰 혼란 부를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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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당선자 "제명 강행하면 큰 혼란 부를 것" 경고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5.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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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혁신비대위, 제명 절차 시작... 김재연-이석기, 경기도당으로 당적 이전

▲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파문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김재연-이석기 당선자(왼쪽부터)가 서울시당에서 경기도당으로 당전을 이동한 사실이 밝혀졌다.
ⓒ 데일리중앙
19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파문으로 당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와 3번 김재연 당선자가 최근 당적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두 당선자의 당적 이동은 당 내분사태와 관련해 출당, 제명 등 앞으로 진행될 혁신비대위의 후속조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서울시당의 경우 당 중앙위가 의결한 강기갑 혁신비대위를 지지하며 두 당선자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당은 중앙위 결정과 혁신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른바 '당원비대위'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당연히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의 사퇴 불가 입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당내 역학구도가 두 당선자의 당적 변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기갑 혁신비대위는 19대 국회 개원(5월 30일) 전까지 당 중앙위 결정사항인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혁신비대위는 21일까지 이들의 사퇴서 제출시한을 못박음으로써 사실상 제명절차에 들어갔다. 끝까지 자진사퇴를 설득해보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명을 통해 중앙위 결정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김재연 당선자는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더 이상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당의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 당적 이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혁신비대위의 강공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조직과 힘이 필요한데 그 대안으로 경기도당(공동위원장 안동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혁신비대위'가 저에 대해 당기위 제소를 통한 제명 절차를 검토했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며 "최소한의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도 강제적으로 제명 절차가 강행된다면 당을 믿고 참여한 청년선거인단에 당은 또 다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닥쳐올 혼란은 당을 또 다른 위기상황으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저녁 또는 밤 김재연-이석기 당선자와의 만남을 추진해 다시 한번 사퇴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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