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8월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 육아휴직자 수는 1995년 도입이래 매년 급속히 늘어 2000년 35.6%, 지난해 47%로 확대됐다. 또한 2008년에는 여성의 육아휴직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고, 자녀 연령은 지난해 만 6세 이하에서 만 8세 이하로 높아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부 전체적으로 육아휴직자의 절반 정도만 대체인력을 확보한 반면, 나머지 47% 가량은 빈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장기간의 업무 공백과 여성인력 기피현상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제도 개선 추진 이유를 밝혔다.
관계 법령 개정은 육아휴직으로 인한 부족 인력 분기별 실태조사를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또 7,9급 공개채용 등 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를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관계자는 현재 휴직한 교직원을 대체하는 기간제 교원에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해, 교직원들은 이번 방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김영순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아이를 많이 낳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가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를 선도해야 한다"며 "민간부문까지 육아휴직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기자 eunhe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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