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MB정부 5년은 일방통행·불통·민심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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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MB정부 5년은 일방통행·불통·민심무시"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2.07.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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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회의서 소통 불능 강하게 지적... 김 총리 "서민생활안정에 최우선"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가 이명박 정부 5년을 '일방통행·불통, 오만과 민심무시'로 규정,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명박 정부 5년을 '일방통행·불통, 오만과 민심무시'로 정리했다.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토건식 정책이 국민을 피로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머리보다 몸으로 때우는 지난 세기의 정책이 국민의 불신을 불렀다는 얘기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현 정부 5년 내내 너무 일방통행 식으로, 불통의 인상을 아주 많이 주면서 국정이 수행돼 왔고, 또 5년 내내 아랫목만 따듯해졌다는 시중의 평가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능이 문제라기보다는 정부가 만능하다는 오만과 민심 무시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무책임과 면피하는 행태가 근래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칫 소나기를 피하려다 민심의 태풍이 몰아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많이 있다"며 "그래서 오늘 당정 모임은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당정이 아니라 여론과 민심을 반영하는 민생 당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노인빈곤층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는 국민들에게 긴급한 민생 현안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정부당국에 당부했다.

여당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최근 유렵의 재정위기 여파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수출둔화 등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2008년에 이어서 다시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도 서민 생활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면서 대내외 경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안정 노력과 함께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정부는 출범 당시에 국민들께 약속드린 국정 과제를 차질 없이 완수해서 그 성과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임기 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학교 폭력 근절, 불법 사금융 척결 등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과제들은 당과 긴밀히 협력해서 성과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정부가 꼭 통과시켜야할 민생 법안이 국회에서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서민 생활 안정과 민생 경제 살리기, 안보 강화와 국가 경쟁력 등을 높이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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