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내 민족 혼을 되살렸던 만해 한용운 선생의 뜻을 기리는 전국 백일장이 올해 처음으로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다.

2012 만해축전이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과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리는데 이 기간에 한용운 선생의 문학정신을 되살리는 제1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이 개최되는 것.

백일장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인제신문사 주관으로 8월 13일 오후 1시 만해마을에서 개최된다.

뛰어난 시인이자 민족의 선각자인 만해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토양을 풍부하게 할 이 백일장은 나이 제한 없이 온 나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시와 시조 2개 부분에 걸쳐 진행된다.

시제는 당일 오후 1시 현장에서 발표된다. 심사는 문단의 중진 문인들에게 위촉해 심사한 뒤 이날 오후 6시 결과 발표와 함께 시상식을 한다.

참가를 바라는 사람은 인제신문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7월 25일부터 8월 5일 오후 5시까지 신청서를 전자우편(injenews@hanmail.net)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장원 1명 만해축전 대회장 강원도지사상과 상금 300만원 △차상 1명 만해축전 수석부대회장 인제군수상과 상금 200만원 △차하 1명 만해축전 부대회장 인제군의회의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 10명 인제신문사 사장상과 상금 각 10만원 등이다.

만해 선생은 집을 남향으로 지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 보게 된다며 북향으로 지을 만큼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 대한 저항을 몸소 실천 한 분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8.15 광복 주간에 강원도 인제의 만해마을에서 펼쳐지는 이번 만해백일장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 깊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