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경매 경쟁률 역대 최저... 낙찰받기 쉬워졌다
상태바
서울아파트 경매 경쟁률 역대 최저... 낙찰받기 쉬워졌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2.08.2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아파트 평균응찰자수(단위: 명, 자료=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법원경매 시장에서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응찰자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21일 밝혔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포함) 평균응찰자수가 올해 1월부터 8월 15일까지 4.7명을 기록, 2001년 조사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01년 6.4명에서 금융위기 전인 2009년 8.5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평균응찰자수는 고점대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한 경매물건에 10명 이상 몰린 고경합 물건 비율 역시 올해가 가장 낮았다. 2009년에는 전체 낙찰된 물건 가운데 10대 1 이상의 경쟁을 기록한 물건이 30.4%로 10건 가운데 3건 가량이 됐다면 올해는 12.4%로 내려 앉아 10건 중 1건 정도에 불과했다.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해 평균낙찰가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007년 평균낙찰가율이 92%까지 치솟았다가 금융위기를 전후로 82%까지 떨어졌고 올해 70%대로 내려 앉았다.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양천구 신정동 전용면적 129.3㎡의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2009년 7월 27일 한번 유찰된 후 12명이 응찰해 감정가 12억원의 102.2%인 12억258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동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올해 2월 8일 감정가 13억4000만원에서 1번 유찰돼 최저가가 10억7200만원까지 떨어진 후 단독 응찰해 최저가인 10억7200만원에 낙찰됐다. 3년 만에 가격은 1억5380만원 떨어지고 응찰자는 11명 내려갔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아파트 전용면적 136㎡은 2009년 8월 3일 감정가 13억5000만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21명이나 응찰해 감정가 대비 83.5%인 11억2678만원에 낙찰됐다. 2012년 7월 2일 같은 면적의 바로 옆동 아파트는 두번 유찰된 후 단독 응찰 돼 감정가 대비 71.7%인 8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3년 전에는 21명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상승해 11억원 대에 낙찰됐으나 올해는 단독 응찰돼 8억원대에 낙찰됐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강나루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5㎡은 2010년 7월 26일 감정가 5억3000만원에서 두번 유찰된 후 25명이나 응찰해 감정가 대비 76.8%인 4억727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4월 17일 같은 면적의 이 아파트는 한번 유찰돼 최저가가 3억9200만원으로 내려간 뒤 단독 응찰돼 3억9200만100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최근에는 경쟁이 낮아져 낙찰 받기가 한결 수월해졌을 뿐만 아니라 최저가에 조금 더 보탠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많아 경매의 메리트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