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 쟁의행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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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 쟁의행위 가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8.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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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84.4% 찬성...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정 촉구

▲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21~23일 실시된 산별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4.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8월 병원 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병원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의 하나인 보건의료노조가 산별쟁의행위(총파업)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산별중앙교섭 대상 사업장 전체 조합원 3만8456명 대비 투표율 68.4%(2만6302명), 찬성률 84.4%(2만2190명)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찬반투표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간 전국 115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보건의료노조의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은 이전과 비교해 볼 때 투표율과 찬성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2년 동안 중단된 산별교섭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조합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산별교섭 정상화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 ▷영리병원 도입 반대 ▷노동법 전면 재개정 ▷임금 인상 등을 올 산별교섭에서 핵심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노봉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은 "2012년 산별투쟁을 승리하기 위해 매일 뺏지달기, 현장순회, 1인시위, 로비․천막농성, 중식집회 및 결의대회, 단체복 입기 등 현장투쟁을 힘차게 벌이고 있는 한편 필수유지업무 교육, 산별총파업 각 거점 상황실장 회의 등을 거쳐 실질적 산별총파업투쟁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노사는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을 받고 있다. 오는 28일이 조정 만료 시한이라 이때까지 노사가 자율교섭을 통해 쟁점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병원 파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국 110여 개 병원 4만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요구안 관철을 위해 총파업 투쟁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28일 밤 서울에서 수천명의 조합원이 모여 교섭대기농성을 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실패할 경우 29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조는 그러면서도 파국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노봉 사무처장은 "보건의료노조는 산별총파업투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교섭 결렬과 파국, 노사 간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지 않고 노사 간 신의성실 교섭을 통한 원만한 타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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