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박물관 건립에 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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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박물관 건립에 혈세만 낭비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8.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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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820억원 지원한 97개 '가짜 박물관' 속출

이미 돈을 지원받은 박물관들이 요건을 갖추지 못해 '가짜 박물관'으로 전락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재영 국회의원(경기 평택을)은 24일 국회 문방위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의 2011년 회계연도 결산보고 질의를 통해 문화부의 박물관 건립 예산 관리·감독의 문제를 지적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총 137개 박물관은 문화부로부터 1100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40곳(29.2%)만이 박물관으로 등록, 나머지 97곳(70.8%)은 미등록된 사태가 벌어졌다.

미등록 박물관들은 이미 건립 지원을 받았지만 해당 박물관의 등록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시설·유물·인력 등의 항목에서 기준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문화부는 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공립박물관의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 이후 박물관 등록이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박물관 건립 지원 예산에 대한 관리·감독의 허술함이 문제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공립 박물관의 경우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취지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건립 내용에 대한 의견 개진 자체가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 공립 박물관이란?
박물관을 설립한 기관에 따라 국립·공립·사립 박물관 등으로 나뉜다.
국가가 만드는 국립박물관·지방자치단체가 만드는 공립박물관·개개인이나 기업에서 만드는 사립박물관·대학교에서 운영하는 대학박물관 등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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