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의원, 박근혜 후보 '저격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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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의원, 박근혜 후보 '저격수' 나서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8.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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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철저한 검증 예고...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 맹공

"줄푸세의 '줄'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을 줄이는 것이고, 줄푸세의 '푸'는 재벌대기업의 규제를 풀자는 것이고, 줄푸세의 '세'는 용산참사에서 보는 것처럼 힘든 서민에게만 법질서를 세우자는 것이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박근혜 저격수'로 나섰다.

정책전문가인 이 의장은 잇따라 정책 성명, 논평 등을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검증을 벼르고 있다.

이 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 그러나 새누리당처럼 안철수 후보가 룸싸롱에 갔느냐 안 갔느냐는 시덥지 않은 인신공격성 검증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로서 정책역량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정책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책검증 제1탄으로 지난 22일 박 후보의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큰 틀에서 같다'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이 의장은 "그렇다면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앞으로도 줄푸세 공약을 그대로 가지고 가겠다는 말이냐"며 "참으로 국민을 경악하게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줄푸세의 '줄'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을 줄이는 것이고, 줄푸세의 '푸'는 재벌대기업의 규제를 풀자는 것이고, 줄푸세의 '세'는 용산참사에서 보는 것처럼 힘든 서민에게만 법질서를 세우자는 것이다."

그는 "이게 어떻게 상생과 동반성장의 경제민주화와 같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줄푸세는 MB노믹스와 같은 것이고 경제민주화와는 정반대되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줄푸세로 인해 사회양극화가 심화됐고 그래서 경제민주화를 하자는 것이다.줄푸세는 독이고 경제민주화는 독을 제거하기 위한 해독제"라며 이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반값등록금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지난 23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학 등록금 부담을 분명하게 반드시 반으로 낮추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일률적인 반값이 아니라 등록금 부담을 낮추되 소득별로 차등화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소득수준별로 부담을 차등화하면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이용섭 의장은 이에 "박근혜 후보가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추겠다고 하는 것은 반값등록금이 아니라 반값장학금"이라며 "앞으로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고 반장학학금이라는 용어를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현재 등록금 수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저소득층 등에게만 장학금을 확대하는 장학금 정책을, 등록금 수준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반값등록금 정책인양 발언함으로써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 속에 빠져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박 후보의 확실한 해명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근혜 후보가 말하는 '반값등록금'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라며 공세를 펼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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