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파죽의 3연승... "이겼지만 답답하다"
상태바
문재인, 파죽의 3연승... "이겼지만 답답하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8.28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경선에서 509표 차로 손학규 후보 눌러... 30일 충북 경선이 초반 판세 분수령

▲ 28일 오후 원주시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손학규 후보(위에서부터)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파죽의 3연승을 이어갔다.

문재인 후보는 28일 오후 원주시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경선에서 45.85%의 득표율로 1등을 차지했다. 제주-울산 경선에 이어 내리 3연승을 한 것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문 후보는 이날 강원 경선에서 2837표((45.85%)를 얻어 2위 손학규 후보(2328표, 37.63%)를 509표 차로 누르고 승리의 월계관을 썼다.

이어 김두관 후보 678표(10.96%), 정세균 후보 344표(5.56%) 순이었다.

누적 득표수에서도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강원 지역 경선에는 전체 선거인단 1만102명 중 6187명이 투표에 참가해 61.25%의 투표율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승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며 최근 모바일투표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불공정 시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더욱 중요하다"며 "경선에서 정권교체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심 반색을 보였다.

손 후보 쪽 김유정 대변인은 경선 직후 브리핑을 통해 "강원도에서 아쉬움이 크지만 선전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손 후보를 믿고 지지해주신 강원도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텃밭으로 여겨지는 충북 경선에서 확실한 승리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충북 지역 경선을 이어간다. 초반 승기를 잡은 문 후보가 손학규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충북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충북 경선이 초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