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책행보 총력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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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책행보 총력 뒷받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9.18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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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문공약 실천위해 예산안 손질... 박근혜 후보에겐 '칼날' 공세

▲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오른쪽) 등 원내지도부가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문재인 대선 후보의 정책행보를 뒷받침하는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안을 손질하고 각종 힐링 공약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지난 17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구로디지털센터를 방문하는 등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노사 대표와 중소벤처기업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를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강조하면서 노사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복지이고 먼저'라는 것을 정책행보를 통해 각인시켰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는 이러한 문재인 후보의 정책공약을 가다듬고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로 여겨졌다. 대권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겐 칼날 공세가 이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의 일자리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서민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자리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이기 위한 법률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을 확보하여 민생을 살리는 노력으로 대선 승리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법, 최저임금 상향을 위한 법, 고용보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법, 정리해고 요건 강화를 위한 법 등이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이 정책선거와 비전경쟁이 돼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가 제시한 이른바 '5대 문(공약)'을 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선 내년 예산에 문재인 후보의 5대 핵심 국정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주당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방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체적인 정책수단과 국민들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힐링 공약들도 빠른 시일 안에 국민 앞에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 의장은 "재원이 확실하게 뒷받침되는 지속가능한 공약들을 제시해서 집권 후에는 약속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MB정권, 새누리당과는 달리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후보 선출 뒤 행보를 비교하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 의장은 "박근혜 후보는 지난 한 달 내내 국민대통합이라는 명목 하에 정치적 행보에 주력해온 반면 문재인 후보는 민생 안정을 위한 생활 밀착형 정책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후보는 다분이 보여주기 위한 요란한 행보를 강조하고 있고, 문재인 후보는 형식과 격식을 파괴하고 실질을 중시하는 조용한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근혜 후보에 대해 "마음에도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전태일 재단을 방문하는 언론 보도용 행보는 오히려 국민 대통합을 어렵게 만들고 있고, 민주화 희생자와 가족들의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가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꾸고, 민생 문제 하나라도 실천해야 광폭 행보에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섭 의장은 "마음만 먹으면 실천 할 수 있는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경제 민주화, 복지, 일자리, 정치개혁 등을 제시했으면 이를 하나라도 실천해야 할텐데 지난 한 달 동안 언론용 광폭 행보만 있었지 무엇 하나 실천 한 게 없다"며 "말과 약속만 무성할 뿐 실체도, 법안도, 예산도, 진정성도 없다"고 혹평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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