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돈' 수수 혐의 홍사덕, 끝내 새누리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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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돈' 수수 혐의 홍사덕, 끝내 새누리당 탈당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9.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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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 하루 만에 신변 정리...박근혜 후보에 정치부담 주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홍사덕 전 의원이 18일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했다. 박근혜 후보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검찰의 칼날에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탈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7일 중앙선관위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업 회장·전 국회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중앙선관위는 모 기업 대표인 B씨가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적어도 수천만원 이상의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관위는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는 정당 활동의 자유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나아가 대의민주주의를 왜곡시키는 중대한 범죄이므로 엄중 조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18일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오늘 탈당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홍사덕 탈당과 박근혜 후보의 꼬리자르기'에 대해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탈당 아니면 사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총선시기 문대성·김형태 탈당, 최근 현영희·현기환·정준길 사례를 들어 이 대변인은 "꼬리 자르고, 함구하고, 도망가기 바쁘다"며 이번 최측근 홍사덕의 비리와 탈당에도 박근혜 후보가 또 고개를 돌리고 책임을 회피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이 대변인은 "계속된 꼬리자르기에 국민들은 피곤하다"며 "박근혜 후보는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비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은 "어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인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불법정치자금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었다"고 현재 홍사덕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캠프 선대위원장 고발 내용을 짧게 정리했다.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 내에서는 홍사덕 전 의원 출당론이 거론되자마자 홍사덕 전 의원이 자진 탈당했다"며 "사실상의 출당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에 대한 사과보다는 박근혜 후보 보호가 최고의 목표인 정당"이라며 박근혜 후보를 자신의 과오에는 관대하고, 부하의 잘못에는 엄격한 보스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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