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에게 부당노동행위 교육하는 KT의 이상한 노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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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에게 부당노동행위 교육하는 KT의 이상한 노무관리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09.1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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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력팀이 노무팀장들에게 부당노동행위 교육... 은수미 의원, 녹취록 공개

▲ 국회 환노위 민주당 은수미 의원.
ⓒ 데일리중앙
연일 터져 나오는 KT의 총체적인 노동법 위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KT 전국민주동지회와 함께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KT 본사 노사협력팀이 노사관련 팀장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교육하고 있는 실태를 규탄하고, 이에 대한 고용노동부 및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은수미 의원실은 지난 4월 10일 KT원주연수원에서 실시된 '조직관리실무' 제4기 과정에서 KT 경영지원실 노사협력팀 담당자가 노사관련 팀장 40여명에게 교육한 내용을 녹취한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는 ▶KT 전국민주동지회 및 새노조에 대한 특별관리를 통해 조합원들 및 사원들의 접근을 차단시켜야 한다 ▶KT 전국민주동지회가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증진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이념적인 목적달성을 위해 조합원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왜곡한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1년 2월 9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대의원 선거 당시 노사협력팀의 요구로 분기 투개표를 실시하지 못하고 통합 투개표를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은수미 의원은 "노동조합이 자주적으로 정해야 할 투표 방식을 노사협력팀의 개입에 의해 방식이 정해졌다"며 "명백히 노조법 제81조에서 금지하는 부당노동해위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2일 본사 인력기획부에서 근무했던 박찬성 팀장의 양심선언 이후, KT가 노사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조직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음이 명확해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은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들의 공개 사과 ▷박찬성씨의 원직복직 ▷CP 관련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원직복직 ▷노동법 위반에 대한 고용노동부 및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공개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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