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노사, 산별현장교섭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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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노사, 산별현장교섭 극적 타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2.09.2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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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3.5% 인상 및 인력충원 등 합의... 노조, 총파업 철회

경희의료원 노사가 산별현장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21일 아침부터 예고됐던 노조의 총파업투쟁은 철회됐다.

노사는 20일 오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서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21일 새벽 임금·단체협약은 물론 노조의 산별요구안에 합의를 이뤄냈다. 노조는 병원로비에 모여 파업전야제를 진행하며 교섭대기농성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했다.

경희의료원 노사는 특히 사립대병원 중 처음으로 논란을 거듭하고 있던 산별교섭 관련 합의를 이루면서 그동안 산별교섭에 불참해왔던 사립대병원의 2013년 산별교섭 참가와 논의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다.

노사는 ▲사립대병원 발전과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 등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 ▲2013년 단체교섭 방법에 대한 논의 구조 참여(교섭방식, 교섭의제, 교섭구조 단일화 방안 성실히 협의) ▲위 논의구조에 동의하는 병원 노사가 참여하며 2012년 10월부터 첫 논의를 시작하고 월 1회 이상 회의 개최 ▲위 논의 구조에는 노사 양측이 동의하는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약간명을 전문가로 참여시키며 필요시 노사공동 토론회, 세미나 개최 등을 골자로 하는 산별협약 노사합의서를 체결했다. 보건의료노조 소속 사립대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산별협약서를 체결한 것이다.

노사합의서를 살펴보면 ▷노사동수 인사소위원회를 구성해 인사평가제도, 적정인력산정 등 논의 ▷인력 20명 충원 ▷배치전환 기준 마련 ▷병동근무표위원회 운영(병동근무표를 조합원의 손으로) ▷관리자 평가제도 개발 ▷On Call 제도 개선 ▷프리셉터 활동비 지급 ▷무급휴직 확대(10년에 1년) ▷간호본부, 1일 8시간에 상당하는 교육·학회 참석 시 공가 인정, 보수교육비 연간 1회 한해 실비 지급 등을 담았다.

노사는 또 임금을 총액 기준 3.5% 올리고, 일시격려금 1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1일 "경희의료원지부 타결 이후 최우선적으로 이화의료원 파업투쟁승리에 산별적 모든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지는 산별현장교섭투쟁 승리에도 산별의 힘을 모아나갈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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