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이날 아침 7시30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손 전 대표와 약 1시간에 걸쳐 조찬 모임을 가졌다고 문재인 캠프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는 손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민주당 후보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꼭 이겨 달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무엇이든지 돕겠다"고 하면서 문 후보에 대한 조건 없는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손 전 대표는 문 후보의 혁신적인 선대위 구성 방침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고, 국민을 바라보고 앞으로 가자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타냈다고 진 대변인이 설명했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첫 담쟁이기획단 회의에서 "선대위를 용광로처럼 모든 계파들을 녹여내는 형태로 구성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선대위의 틀을 밝혔다.
문 후보와 손 전 대표가 이날 따로 자리를 가진 것은 손 전 대표가 곧바로 개인 일정으로 지방으로 내려갈 예정이라 부득이하게 먼저 만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조찬 회동에서 "빠른 시일 내에 돌아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문 후보에게 약속했다.
문 후보는 손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날 저녁 정세균 전 대표를 만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지방에 머물고 있는 김두관 전 지사와도 곧 만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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