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경제다' 주제로 가을볕이 내리쬐는 도라산역 플래트홈에서 5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이곳 도라산역은 민주정부 10년 남부관계 발전의 상징인 동시에 이명박 정부 둘어 남북관계파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저의 대북정책은 '평화가 곧 경제'라는 명제에서 출발한다"며 "남북이 평화공동체를 먼저 이룬 뒤 경제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남북기본합의서와 6.16공동선언, 10.4공동선언 구상을 더 발전시킨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되면 이러한 방안울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선거 캠프에 정동영 전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연합위원회를 꾸렸다.
그는 특히 개성공단에 대해 한국종소기업의 희망이요, 통일경제의 시험장이라고 정의했다. 개성공단은 도라산역에서 17km 떨어져 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여러 악조선 속에서도 개성공단은 꾸준히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남북관계 파탄을 막아주는 결정적인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남북경제연합위원회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해줄 것을 남북 당국에 요청했다. 문 후보 캠프는 후보와 위원회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조만간 낼 예정이다.
문 후보는 또 북한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남북 혈육들의 애끓는 정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즉각 재개할 것을 주장했다.
문 후보는 잠시 들어오는 기차에 눈길을 준 뒤 "개성공단과는 남북관계 경제협력이 주는 이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남북경제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후보는 또 남쪽에도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을 만들어 북한 노동자들이 남쪽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남북경제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동영 전 장관은 개선공단 10개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정세현, 임동원 전 장관은 문 후보의 구상이야 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남북협력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 사회를 본 이종석 전 장관은 "개성공단이 없었다면 지난번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때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라"며 개성공단의 확대를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방명록에 "평화가 경제입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일행은 이후 일행은 군사분계선 제2통문으로 자리를 옮겨 노무현 대통령 친필효석을 방문해 10.4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새겼다.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