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노조, 노조파괴 시나리오 폐기 무기한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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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노조, 노조파괴 시나리오 폐기 무기한 농성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2.09.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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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3주째 총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의료원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 이화의료원지부는 최근 노조파괴공작 시나리오로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컨설팅 심종두 대표 노무사가 이번 파업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파업장기화에 따른 노조파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 300여 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이대 본관 앞에서 ▷노조파괴 시나리오 폐기와 ▷조속한 타결을 위한 성실교섭 ▷학교와 재단의 중재를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의료원 파업사태에 총학생회가 가세하는 등 학내 구성원과 대학본부 및 이사회와의 전면전으로 화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업사태의 확산을 우려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민사회 인사들은 이날 오후 1시 이대 본관 앞에서 '이화의료원 노조파괴공작 진상규명과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원과 대학 쪽에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이들은 "창조컨설팅 대표 심종두 노무사가 개입한 이화의료원이 노조파괴 시나리오의 15번째 희생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화의료원과 이화학당은 흉악한 사회범죄인 노조파괴공작과 용역폭력을 진두 지휘해온 심종두 노무사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폐기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파업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성실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 인사들은 이화의료원 노조파괴공작 중단과 조속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각계에서 존경받는 인사들로 '시민사회 중재단'을 구성했다. 중재단은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과 서현숙 이화의료원장 면담을 통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창조컨설팅 대표 심종두 노무사와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서울지역의 4개 병원(고대
의료원, 강남성모병원, 서울대치과병원, 보훈병원)에 공문을 보내 "노조파괴와 용역폭력이라는 사회적 범
죄를 저지른 창조컨설팅과 자문계약을 계속하는 것이 사회적·도덕적으로 용인받기 어렵다"며 자문계약을 해지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어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사업장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근로감독 실시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공작과 용역폭력 관련 위법행위에 따른 엄중 처벌과 행정 조치 ▲10월 국회에서 '노조파괴공작과 용역폭력에 대한 총체적인 국정감사' 진행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아울러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사업장 공동대책회의 개최 ▲창조컨설팅의 각종 위법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집단 고발을 추진하는 한편 ▷이화의료원 장기파업 해결 촉구 집중상경투쟁 ▷투쟁기금 지원과 생계비 대여 등 이화의료원 장기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특별 결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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