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 잇딴 성희롱 사건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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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잇딴 성희롱 사건 '쉬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09.2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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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영지원부장, 계약직 성희롱하다 해임... 김기현 의원, 실태조사 촉구

▲ 김기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폭행·폭언, 금품 수수사건에 이어 성희롱 사건에 휘말리는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 훈련시 코치가 폭행과 폭언은 물론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징계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심각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것.

국회 문방위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28일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징계처분 현황과 징계의결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 5월 전 경영지원부장 A씨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여러 차례 성희롱 한 사실이 인정되어 해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씨는 일반직 사원 채용으로 일정기간 수습근무 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 발령 여부를 조건으로 2011년 11월 입사한 계약직 직원에게 못된 짓을 한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2일까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여러 차례 이 직원을 성희롱한 사실이 인정됐다

특히 A씨는 2008년 12월 1일 인사위원회에서 같은 소행으로 정직(3월)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습적으로 부하 직원을 성희롱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기현 의원은 "장애인의 건강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장애인체육회가 오히려 인권과 범죄의 심각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모습"이라면서 "장애인체육의 활성화와 건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성범죄사건이나 폭력사건을 쉬쉬하지 말고 장애인체육회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실태조사와 인권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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