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7.9% "신용도 낮아 회사채 발행 어려워"
상태바
중소기업 47.9% "신용도 낮아 회사채 발행 어려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2.10.03 1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중소기업 회사채 투자자에 세제 혜택 등 정책지원 제언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으려는 중소기업들이 '낮은 신용도'로 인해 또다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년 간 회사채를 발행한 중소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시 겪었던 어려움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낮은 신용도'(47.9%)를 꼽았다.

이어 '발행액과 금리결정'(31.5%), '발행시 투자기관의 추가 조건 요구'(11.0%), '회사채 투자기관 확정'(5.5%), '기업 공시의무 부담'(4.1%) 등의 애로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소기업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이유로도 응답기업들은 '고신용 위주 발행시장 형성'(28.6%)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한정된 회사채 투자 환경'(27.1%), '은행 대출 위주의 자금조달'(25.8%), '금융시장의 발전 미비'(11.4%), '회사채 발행 제도 미비'(7.1%) 등을 차례로 들었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요즘 회사채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 실적은 올해 8월까지 5건에 그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저신용 중소기업들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회사채 발행시장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를 발행한 이유로는 '자금계획 수립이 용이해서'(50.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시중은행 대출보다 비용이 저렴해서'(26.0%), '법인세 절감효과가 있어서'(5.5%), '배당압력, 경영지배권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서'(5.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향후 회사채 발행 여건이 좋아진다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을 늘릴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41.1%가 '늘리겠다'고 답했다.

회사채 발행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을 통한 회사채 보증 확대'(47.9%)를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채 관련 세제지원 강화'(24.7%), '중소기업 대상 채권발행분담금 면제'(16.4%), 'QIB제도 활성화'(5.5%), '공모 발행시 공시의무 완화'(5.5%) 등이 있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중소기업도 자금조달 통로를 다양화해 위기시 유동성 부족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 요건을 완화해 QIB제도 참여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회사채 투자자에게는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