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집권 밑그림 공개... '정책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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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집권 밑그림 공개... '정책비전' 발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10.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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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닌 답을 주는 정치 강조... "낡은 체제와 결별하고 미래로 가겠다"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하고 청와대는 더 낮아져야합니다. 또 국회는 특권을 버리고,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합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대권 청사진을 공개했다. 집권에 대한 강한 의욕도 보였다.

안철수 후보는 7일 서울 종로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공약 밑그림이 될 '정책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수십년 동안 정치와 경제 시스템을 장악하고, 소수 기득권의 편만 들던 낡은 체제를 끝내겠다"면서 낡은 체제와의 결별과 미래로의 전진을 선언했다.

"지금 저의 앞에는 커다란 성벽이 있습니다. 철조망을 만들어 놓고, 흙탕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가겠다"며 "정권교체는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하고 청와대는 더 낮아져야합니다. 또 국회는 특권을 버리고,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합니다."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안철수 뿐이라고 했다.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 시스템을 정치혁신으로 확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이 제일 위에 서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그 다음이 국회이고, 제일 낮은 곳에 대통령과 정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공직자의 독직과 부패에 대한 처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감사원장은 의회의 추천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서 행사되도록 하고, 청와대 임명직을 1/10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선거를 도와줬다고 공직을 나누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청와대가 임명하는 자리는 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안 후보는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공화국에 정의는 없다"며 "권력의 분산과 상호 견제, 민주주의의 기본요건이다. 그 원칙에 따라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대신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공직비리 수사처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고 오락가락하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남북한의 중요한 합의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법적 효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야 대북정책과 남북관계가 더 단단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 당국에 대해서도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며 핵무기 폐기를 요구했다.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문제가 아니라 답을 주는 정치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공하는 경제 ▷모든 가능성이 발휘되는 사회 ▷부담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라 ▷ 인간 존엄성을 지켜주는 나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강하고 당당하고 평화로운 한반도 등의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안철수 후보는 "저는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통령, 더불어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 모두가 저 혼자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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