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입장도 공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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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박근혜의 정수장학회 입장도 공주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0.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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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저격수'로 나선 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국회 문방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와 관련성을 부정한 데 대해 국민과 선거법을 우습게 보는 태도라고 맹비판했다.

박근혜 후보는 15일 대선 정국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정수장학회에 대해 "나와는 관계없다"며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의 MBC 및 부산일보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고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또한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 매각 대금을 부산경남지역에 복지사업에 사용하려는 것과 관련해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인데 야당이든 누구든 법인에 이래라 저래라 할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정수장학회 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는 야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박 후보가 법원의 판단을 무시하고 선거법까지 우습게 보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법률 위반도 서슴지 않는 심각한 과거 독재정권스러운 법률의식 수준을 또한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에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밝힌데 대해 "지난 3월 법원이 내린 정수장학회 자산의 '가처분금지처분' 판결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녹취록을 통해 정수장학회의 이러한 지분매각과 복지사업이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추
진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여기에는 눈을 감은 채 '좋은 일을 한다'고만 주장하는 것은 자신의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법률 위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참으로 공주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번 녹취록을 통해 김재철 사장이 국면전환용으로 MBC 민영화를 독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심각한 해임사유를 저질렀으며, 김재철 사장이 직접 최필립 이사장과의 물밑 사전협의를 해왔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다"며 "국정감사에서의 증인채택과 언론청문회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을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는 정수장학회 증인 채택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결하면서 지난 11일 이후 전면 파행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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