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한국에 윙크... 한국 사랑 각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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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한국에 윙크... 한국 사랑 각별
  • 김찬용 기자
  • 승인 2012.1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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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영화배우 탕웨이.
ⓒ 데일리중앙
중국 여배우 탕웨이(33)씨가 한국 누리꾼들에게 윙크를 보냈다.

한국영화 '만추' 현빈과의 호흡을 시작으로 국내 광고에도 등장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외국인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봤다.

최근에는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그런 와중에도 지난 8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자신의 명의로 땅까지 구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탕웨이의 한국사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를 두고 '만추'에서 만난 현빈과의 '핑크빛 관계' 때문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빈의 매니저는 "현빈과 탕웨이는 연락처도 모르는 심심한 관계다"고 9일 밝혔다.

탕웨이는 '만추'를 계기로 그동안 한국 영화계 관계자들과 두터운 안면을 쌓아놨다고 한국에 좋은 인상을 받으면서 한국 활동에 적극적이게 됐다고 한국 영화계 관계자들이 입을 맞추고 있다.

한국에 팬층이 두터운 것 역시 탕웨이를 '친한파'로 이끌고 있다.

탕웨이는 특히 '색계'를 찍은 뒤 무려 3년간 중국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마음고생을 했기에 배우로서 해외 활동에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분당에 땅을 산 것도 주거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일년에 서너 차례 한국에 발을 들이는 그녀로서는 한국이 중요 활동 근거지가 된 것이다.

2004년 데뷔한 탕웨이는 200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리안 감독의 영화 '섹계'로 세계적인 여인이 됐다.

그러나 세계적인 인기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섹계'를 둘러싸고 야한 정사장면에 대한 논란과 함께 상하이 친일정부와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2008년 3월 중국 영화계에서 퇴출됐다.

이후 탕웨이는 홍콩의 '우스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같은 해 8월 홍콩 영주권을 흭득, 중국으로 우회 진출을 모색하는 등 한동안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러다 2009년 11월 만난 '만추'는 탕웨이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기회였다.

'만추'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토론토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부산영화제 등에 잇달아 초청되고 특히 베를린영화제에서 유럽에 호평을 받으며 탕웨이는 다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그 덕분에 자신의 재기를 도운 한국영화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됐다.

그는 지난해 2월 인터뷰에서 "'만추'를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고 이후 그해만 세 차례 더 한국을 찾으며 한국과의 뜨거운 접촉을 이어갔다.

한국에 오면 막걸리를 즐겨 마시고, 현빈이 주연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모두 챙겨보고 그 드라마의 주제곡을 즐겨 부른다고 밝힌 그는 "이제 한국 공항에 내리면 친숙한 냄새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여세를 몰아 지난 10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역대 최초 외국인 사회자로 나서며 '친한파 외국인 배우'의 대표로 다시 한번 이름을 새겼다.

'만추'를 제작한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는 앞으로도 탕웨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서 이건희 회장처럼 벌어와" 등의 격렬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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