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단일화 협상 시작... '국민참여 경선'- '이기는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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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단일화 협상 시작... '국민참여 경선'- '이기는 단일화'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2.11.13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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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협상부터 팽팽한 기싸움... 적합도에선 문재인, 본선 경쟁력에선 안철수 유리

▲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이에 야권 단일화 협상이 13일 시작됐다. 이날 협상에서 두 후보 쪽은 단일 후보 결정 방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이 13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월 1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설 본선 진출 후보를 가리는 협상이다.

쟁점은 역시 단일화 방식이다. 두 후보 쪽 협상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갤러리류가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시작했다.

민주당에서 박영선(팀장)·윤호중·김기식, 진심캠프에서 조광희(팀장)·금태섭·이태규가 단일화 협상 대표로 참여한 이날 첫 회의는 단일화 방식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두 후보 쪽 모두 국민이 감동하는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한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다짐했지만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에서는 의견이 달랐다.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는 문 후보 쪽은 국민 참여 경선을, 본선 경쟁력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안 후보 쪽은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했다.

문 후보 쪽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국민'을 외치는 안 후보가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을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안 후보 쪽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브리핑을 통해 우상호 공보단장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받아쳤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단일 후보의 적합도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였고, 본선 경쟁력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문항을 놓고도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박영선 문 후보 쪽 협상팀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며 국민 참여 경선을 강조했다.

안 후보 쪽 조광희 협상팀장은 "저희의 모든 선의와 지혜와 노력을 다해서 두 후보가 모두 이기는 단일화,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그리고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를 위해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

두 협상팀은 첫날 회의에서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TV 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결국 국민 참여 경선과 여론조사, TV토론 뒤 패널조사 등 두 세 가지 혼합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론조사의 경우 안 후보 쪽은 역선택을 막기 위해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고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팀은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회의를 열어 단일화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두 후보는 앞서 지난 6일 회동에서 후보등록일(25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지난주 시작한 새정치공동선언은 이날 밤 양쪽 실무팀장이 만나 마지막 성안 작업을 마무리한 뒤 빠르면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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