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애플에 선전포고... '부품공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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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애플에 선전포고... '부품공급 중단'
  • 김찬용 기자
  • 승인 2012.11.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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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에게 '공급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애플에 납품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물량을 줄여 애플과의 특허 협상 등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되며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4일 "포괄적인 부품 수요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충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한 단기 수익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며 "특정 고객의 주문에 구애받지 않는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애플을 부품 사업 변수에서 제외하고 경영계획을 수립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등을 대히트시킨 부품 최대 고객사지만 삼성과 특허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삼성의 강경대응 방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최고위층은 미국 평결 등에서 애플에 완패하자 부품 거래 등에서 애플을 압박하라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애플 등 주요 거래선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꺼리는 등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애플의 경우 세계 10여개국에서 거친 소송전을 벌이는 등 협력 파트너로서 도를 넘었다고 보고 반격의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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