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놓고 누리꾼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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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자회견 놓고 누리꾼 '설왕설래'
  • 김찬용 기자
  • 승인 2012.11.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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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중앙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혁신 과제 등의 실천을 전제로 양자회동을 제의하는 기자회견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왕상한 한국방송(KBS1) '심야토론' 진행자(서강대 교수)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sanghanwang)에 "낡은 사고, 행태를 끊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으나, 구체적으로 과연 무엇이 끊어내야 할 대상인지 이견이 없을 수 있을까요? 이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사안을 조건으로 세우는 이유가 뭔지"라는 글을 올렸다.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kyung0)에 "페이스북 친구의 글. 고사가 낼 모레로 다가왔는데 우리 안 박사님은 역시 공부벌레이신지 목적은 합격이 아니라며 국영수 기초부터 다시 보자고 나오는군요. 안 되면 재수하면 되죠. 근데 다음 시험은 5년 후"라고 꼬집었다.

또한 "안철수 후보의 이미지 전략은 낙제점입니다. 순식간에 '징징대는 소인배'가 돼버렸습니다. 진심이 무엇이든 지금 언론에 투영되는 이미지는 잘 줘야 시(C 학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평론가)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Worldless)에 "안철수가 대통령 되어서 뭘 하겠다고 쓸데없는 공약 따위나 내거는 것보다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워서 정치판을 마구 마구 흔들어줬으면 한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안철수 후보 개인은 '국민'이 원하는 승부사 기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듯.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이 자기 뜻대로 하지 않으면 단일화하지 않을 거다"라고 봤다.

누리꾼의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한 문재인 지지자(@_hey****)는 "나경원은 주어가 없고 안철수는 목적어가 없다"고 꼬집었다.

@TheTw******는 "자신의 제안을 명령처럼 수행하지 않으면 구태, 낡은 것이고, 약속이 깨지는 것은 너의 잘못. 홀홀 단신이 되라는 이야기인데. 그야말로 교묘한 마타도어일세"라고 비판했다.

이어 @2mbc****는 "어찌나 말이 두루뭉술한지 안철수 지지자들도 해석본이 제각각이야.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말씀에 주석 다는 것도 그보다는 쉬울 거다"며 안 후보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반대로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doob****는 "지금 안철수는 문재인을 때리는 게 아니다. 안철수는 작심하고 민주당을 타작하고 있다. 노무현이 실패한 것도 민주당내의 기득권세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Rafae***는 "안철수는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고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안철수 처음 나올 때는 정치적 경험 없어서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소신있는 거는 마음에 든다"며 안 후보를 지지했다.

만화가 강풀은 자신의 트위터(@kangfull74)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문재인의 단일화를 바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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