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농민대회... 2만 농민, 청와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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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국농민대회... 2만 농민, 청와대 행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2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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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 외쳐... 문재인 후보 참석 예정

▲ 식량주권 실현과 농정대개혁 쟁취를 위한 2012 전국농민대회가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대규모 시가행진이 예고돼 있어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예상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식량주권 실현과 농정대개혁 쟁취를 위한 2012 전국농민대회가 27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대규모 시가행진이 예고돼 있어 얼마간의 시민 불평이 예상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 2012 전국농민대회'를 내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광장 본 행사 전에 오후 1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사전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동력을 모을 예정이다. 사전행사를 마친 2만여 명의 농민들은 '한미FTA 폐기' '한중FTA 중단'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를 외치며 서울광장까지 거리행진한다.

대학생 율동패의 여는 공연으로 막을 올리는 농민대회는 대회사와 연대사, 정책발언(이광석 전농 의장, 김남배 전국한우협회 회장, 박점옥 전여농 회장)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등 야권의 유력 후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5시10분께 결의문 낭독과 '농민의 소망을 담은 보름달 띄우기' 상징의식으로 본 행사는 마무리되지만 이후 성난 농심은 청와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국의 농민들은 억울해서 못살겠다며 기총농산물을 싣고 서울로 서울로 청와대 반납시위를 벌여왔다.

농민들은 '농민에게 가격 결정권을! 국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나라에 식량주권을!'을 주장하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농지를 농민에게 돌려달라며 '경자유전의 원칙'을 확립하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강석헌 전농 대회협력국장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일단 서울역에서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하는데 까지는 허가사항"이라며 "그 이후는 내일 상황을 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행사가 끝난 이날 밤 청와대 행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서울광장에 모인 분노한 농심과 뜨거운 열기가 근처 청와대를 향할 경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농민들의 시가행진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는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민들은 자신들의 절박한 심정을 반드시 청와대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반정부 시위로 확대될 수도 있다.

경찰은 전국농민대회가 열리는 27일 오후 서울광장 주변에 100개 중대 1만여 경찰병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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