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고향 강화도 찾아 남편 선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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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고향 강화도 찾아 남편 선거 지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2.12.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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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 안사람입니다. 우리 남편 대통령으로 뽑아주세요!"

"강화도댁 문재인 후보 안사람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강화도댁 문재인 후보 안사람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휴일인 2일 아버지의 고향인 인천 강화도를 찾아 남편의 유세 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강화읍 갑곳리에 있는 강화풍물시장에서 김정숙 여사는 "이곳은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자주 왔었다"고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강화도의 딸이 부산으로 시집가서 아이를 낳았는데 친정아버지께서 강화도 화문석이 여름에 아이한테 습진에 좋다고 그 화문석을 부산까지 들고 오셨다"고 부녀 간의 애틋한 정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친정아버지가 고혈압으로 병원에서 돌아가셔서 마지막 운구행렬을 했던 곳도 이곳 강화도이고, 마지막으로 모신 곳도 이곳 강화도"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박정희 정권의 유신헌법 때문에 고초를 당했다"면서 "이곳 강화도 불은면 삼성리의 친정에 계시는 아버지께 결혼 인사를 드리러 온 문재인 후보를 정보과 형사들이 찾아와 가족들이 다 보는 앞에서 권총을 들이대고 '꼼짝 마, 손들어. 너 문재인 맞지'라고 소리치면서 곧바로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고 가슴 아팠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그 사위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굉장히 자랑스러워하셨을 텐데... 오늘 여러분께서 대신 문재인 후보를 강화도의 사위로 자랑스러워해 달라. 인천시민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꿈꾸는 문재인을 도와 달라"고 남편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강화풍물시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며 큰 박수로 큰 박수로 김 여사를 응원했다.

연설을 마친 김 여사는 풍물시장을 구석구석 돌면서 "고향에 오니까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우리 아버지가 어릴 때 맨날 사왔다"면서 빨간 순무를 직접 사기도 했다.

▲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김포시 북변동 김포5일장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며 투표율 제고와 남편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문재인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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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신학용·배재정 국회의원과 함께 검단사거리에서 유세와 상가를 방문해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포 5일장을 둘러보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꼼꼼하게 살폈다고 김 여사를 밀착 동행하고 있는 임혜자 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남편의 선거를 돕기 위해 고향 인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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