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개인적 서운함으로 신발 바꿔 신지 않았으면 합니다. 토론에서도 '퍼주기로 산 가짜평화'라는 박근혜가 DJ와 화해했다구요? DJ의 유지는 '정권교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라!'였어요"라며 김대중 대통령(DJ)의 유지가 왜곡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추 위원장의 이러한 글은 '호남의 서운함'이 박근혜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것을 완곡하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최근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선 '리틀 DJ' 한화갑 평화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퍼주기로 산 가짜평화'라는 박근혜를 지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되게 꾸짖어 주셔야죠"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추 위원장은 이날 통영, 진주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는 전두환 오라버니가 챙겨 준 6억원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은 사람"이라며 "정수장학회에서도 10년 넘게 해마다 2억5000만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서민경제를 모르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DJ의 유지를 이어받아 정권교체를 이룩할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북에서 피난 나오신 부모님, 그리고 그 밑에서 어렵게 어린 시절을 보냈을 때에 거제가, 통영이, 부산이, 경남이 문재인 후보에게 뼈와 살을 주셨다. 문 후보의 가슴속에는 오로지 서민밖에 없다"며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세상.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서민은 더욱 가난해지는 나라가 아니라 부자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세금을 떳떳하게 낼 수 있는 세상, 등록금 때문에 대학문턱에서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문재인이 만들고 싶어 하는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통영-진주 유세에 이어 마산에서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 뒤 이날 밤늦게 서울로 이동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