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김혜원 부대변인은 6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책자형 선거공보 4-5면 사진에서 문 후보는 팔짱을 낀 채 정면을 향해 있고 후보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쪼그려 앉아 턱을 괴고 문 후보를 존경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다"며 "이면에는 평등한 부부상을 왜곡하는 그림자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보면 아름다운 가족사진이지만 그 이면에는 남성적이고 권위적인 가부장적 남편(아버지)의 일상적 파시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부는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동등하게 서서 인생을 설계하는 동반자인데 문 후보 홍보물 어디에도 삶의 동반자인 부인에 대한 얘기는 없다고 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등장시켜 문 후보와 대비시켰다.
그는 "2012년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이라는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 여성들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다양한 직군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워킹맘과 전업주부 모두 가정에서 남편과 동등한 지위를 지닌 인생의 동반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말로만 여성을 인생의 동반자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인부터 자신과 동등한 눈높이에서 마주보고 격려해 주는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것이 더 진정성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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