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대의 과제라며 재벌 개혁에 방점을 찍었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재벌 해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과제이지만 재법해체가 모든 것인양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이정희 후보 간 감정이 섞인 날선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주로 박근혜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소재로 이정희 후보가 주로 공격했고, 박 후보는 방어에 치중했지만 수비가 허술해 시종 뚫리는 모습이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대결도 볼 만했다.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두 후보의 불꽃 대결은 막판 마무리발언에까지 이어졌다.
먼저 문 후보가 선공했다.
문 후보는 "지난 5년 서민들은 뒷전이고 부자나 재벌이 우선이었다. 4대강에 22조원, 부자감세에 100조원이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국회에서 날치기로 이명박 정권을 거들었다. 연봉 2000만원짜리 일자리 600만개 만들 수 있는 그많은 돈을 부자와 재벌, 대기업에게 퍼주었다. 이런 정권에게 또 국정을 맡기겠나, 퇴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도 반격했다.
박 후보는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서 준비된 미래로 나갈 것인가, 실패한 과거로 나아갈 것인가가 결정된다"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생부터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자 3차 TV토론은 오늘 1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릴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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