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인수위, 점령군 행세해서는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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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인수위, 점령군 행세해서는 안 될 것"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12.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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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고위, 여러가지 주문... 박 당선인, 이달 중 인수위 출범?

▲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 데일리중앙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출밤을 앞두고 이전 정권의 잘못된 점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충고했다.

심 최고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요즘 인수위가 초점인데 노파심에서 한 마디 덧붙인다"며 "과거에 부정적 모습들, 예를 들면 노무현 정권의 코드인사, 이명박 정권의 고소영 인사, 인수위가 점령군 행세를 했던 모습들, 여러 가지 잘못된 모습에서 반면교사의 교훈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그야말로 업무 인수이고 새정권의 준비작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오렌지 논란이 시사하는 것처럼 인수위에서 설익은 구상으로 여러 가지 혼란이 자초되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방향과 역할을 잘 단속해야 한다는 말이다.

심 최고위원은 "인사의 요점은 그야말로 적재적소다. 그 핵심은 능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탕평도 좋고, 통합도 좋지만 혹여나 탕평이나 통합 때문에 능력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잘 짜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인수위 인선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각 인선"이라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혹시라도 현실적으로 인재풀이랄지, 시간문제랄지 이런 것에서 인수위, 내각 둘 다 최상의 해답을 낼 수 없다고 한다면 내각에 보다 더 많은 초점을 맞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조언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며 인사와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인사적인 측면에서의 첫 단추, 이것을 당선인께서도 이미 대탕평이라는 대원칙을 제시하셨고, 거기에 맞는 능력과 식견에 맞는 인물을 선정하는 그러한 인사가 이번 첫 단추에서 잘 꿰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나의 첫 단추는 정책"이라며 "정책의 경중, 정책의 완급을 우리가 빨리 선정해서 가장 급한 민생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새 정부 출범하기 전에 가려져서 당선인이 활동할 수 있는 그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의 유기준 최고위원은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당선인이 해수부 부활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반드시 실천하라는 것이다.

유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의 강력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인들과 부산 시민들이 큰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박근혜 당선인의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한 공약과 실천의지를 믿었기 때문"이라며 "해양수산부 부활이 기정사실화됐고, 국민적 기대 큰 만큼 내실 있는 계획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은 빠르면 이날 중으로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임명하고 이달 안에, 늦어도 새해 연휴 직후 인수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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