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29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로 예방한 수치 여사를 문 앞까지 나와 맞이했다.
당선인은 입구에서 수치 여사와 반갑게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뒤 집무실 안으로 안내했다. 나란히 서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 뒤 박 당선인이 먼저 말을 건넸다.
박 당선인은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인 걸로 알고 있는데 한참 겨울이라 날씨가 너무 춥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수치 여사는 "자동차에서 문 사이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작년에 보궐선거에서 민주국민연맹이 큰 승리를 거두고 또 수치 여사님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신 거 축하드린다"며 "버마의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버마 민주주의를 위해 일생을 헌신한 수치 여사의 삶에 대해서도 경의를 나타냈다.당선인은 "여사님께서 정말 오랜 세월동안 조국의 민주주의 위해 큰 희생 감내하시면서 헌신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저는 개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국민을 가족 삼아서 사는 인생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과 버마는 물론이고 더 자유롭고 행복한 아시아와 세계를 만들기 위해 같이 힘을 합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치 여사는 "저희도 희망컨대 버마가 민주화를 진전함에 따라 버마국민 뿐 아니라 다른지역에 사는 국민들과 주민들을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사는 또 "저희가 평화와 번영이라고 얘기할 때 이것은 버마 국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도 하다"며 박 당선인의 말에 공감했다.
두 지도자는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화제로 앞으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한국과 버마가 협
력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