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오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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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오보이길 바란다"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02.18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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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 대탕평의 원칙은 어디로?"

▲ 새 정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화기애애하게 대화하고 있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 데일리중앙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데 책임이 막중하다는데 여야모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18일 박 당선인의 청와대 비서실 인사가 발표되자, 야당은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빠른인사를 촉구해오던 청와대 비서실 인선이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민주당은 연속되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정부의 청와대 비서실 인선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쏟아붓고 있다.

먼저,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어두운 표정으로 급히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와 "이번 청와대 비서실 인선은 '국민대통합'과 '대탕평 인사의 원칙'이 무시된 것"이라고 개탄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인선이 박근혜 당선인의 '친정체제' 강화로 보인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사실상 혼자 국정을 통할하겠다는 친정체제 의지의 표명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이는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민봉 국정기획 수석내정자에 대해 '친박 인사'라는 것이다.

또 "친박 및 인수위 출신자를 청와대 주요인사로 지명"했다며 "청와대를 '아니오'라는 쓴 소리를 못하는 '예스맨'들로만 채우겠다는 의지가 아닌가"라고 맹렬히 반문했다.

이어 "오늘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3명의 수석 모두 특정 대학 출신이다"라며, 다음과 같은 학연을 지적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 성균관대학교 법률학 학사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내정자-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 성균관대학교 법학 학사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이처럼 박 당선인의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지역과 학력, 세대 안배 등을 강조하던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대탕평 원칙'이 사라진 것"이라고 거듭 활시위를 당겼다.

국정 전반을 통할, 대통령의 인사를 보좌하는 청와대 참모진이 특정 대학 출신 인사로 채워진 것은 "국정운영이나 인사가 편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 또한 1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 오보이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가 "긴 고뇌 끝에 나온 최악의 인선"이라고 거듭 날카롭게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인 허태열 전 의원에 대해 철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한 듯 다음과 같은 논란점을 지적했다.

▲2008년 광복절에 일본에서의 골프여행- 문제가 지적되자 "구마노라는 세계 문화유산을 보러갔다"고 해명.

▲2009년 7월 부산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 "민주당은 빨갱이의 꼭두각시다. 지난 10년간 깔아놓은 좌파들의 인프라를 걷어내려면 한나라당이 20년간 집권해야 한다"발언해 논란.

▲2010년 11월 국회 세미나-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가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중국, 일본의 15억명 인구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발언.

▲2012년 3월 동생 뇌물 수수 혐의- "허 전 의원의 동생이 공천대가로 5억 원을 받은 혐의로 고발됐다. 허 전의원은 동생과 의절한 상황이라고 황당한 해명을 했다. 허 전의원의 동생은 이 사건으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고 밝혔다.

단호한 어조로 문제점을 지적한 이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에 인재가 이렇게도 없는지 국민들은 궁금하다"고 대변했다.

이어 "새 정부에 대한 희망을 꺾어버리는 인사는 정부 시작도 전에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줄 뿐"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무리로 새 정부 출범에 손 내밀어 적극 협조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현재 상황이 매우 유감스러운 듯
"이렇게 혹평을 하게 돼 야당으로서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씁쓸한 입장을 전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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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2013-02-20 15:04:39
허태열 내정자 괜찮은 인물입니다.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에 적합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