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당대표 출사표... "7공화국 서막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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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당대표 출사표... "7공화국 서막 열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3.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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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국회의원은 20일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3선의 강기정 국회의원(광주 북갑)이 혁신과 생활정치 깃발을 들고 민주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20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우리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보편적 복지·한반도 평화와 같은 보편적 가치와 시대정신을 움켜쥐고 나섰지만 지난 대선에서 '자강하고 준비된 민주당'으로 거듭나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며 "이제 더욱 깊은 반성과 스스로의 혁신을 통해 당내의 낡은 질서를 창조적으로 파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아직 희망의 씨앗은 살아있다"며 대선 패배 후 당내 일부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회의론자들의 패배주의를 비판했다.

민주당 희망의 씨앗은 지금보다 훨씬 강한 리더십, 그리고 합리적 견제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지도체제부터 안정된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허약한 체질은 당 전체의 대표가 아닌 계파의 대표,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집단지도체제의 불안정성이 큰 원인"이라며 "이런 불안정성을 제거하지 못하면 5년 아니라 50년 후라도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리적 견제가 가능하도록 당내에서 3권 분립(집행·대의·사법)에 의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신으로 무장한 굳건한 버팀목의 지지와 지역 일꾼들을 동력으로 삼아 계파와 패권, 분열과 패배의 상징으로 변해버린 중앙당을 강력한 리더십의 당으로 혁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세대 분권형 혁신정당,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1세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의 2세대 민주당에 이어 이제 3세대 민주당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3세대 민주당의 모습은 '분권형 혁신 정당'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민주당은 더 이상 중앙무대가 아닌 민생이 있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생활정치를 꽃피워야 한다는 말이다. 

강 의원은 "새로운 시대, 제7공화국의 서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안철수 현상'을 언급하며 "'안철수 현상'은 앞으로도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표출될 것"이라며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민주당의 혁신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17년 체제의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은 영남과 호남, 중앙과 지방, 진보와 보수,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며 "승자독식 독점적 권력구조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려는 민주당의 비전은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소신껏 혁신하고 신임투표로 평가받겠다"며 유권자(당원, 대의원, 시민)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5.4 전당대회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는 지금까지 이용섭 의원과 강기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추미애·김한길·신계륜 의원 등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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