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세계민주선거 지원기구 유치국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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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계민주선거 지원기구 유치국에 선정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4.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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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거관련 국제기구 대표단 회의서 결정... '선거한류' 기대

▲ 지난 3월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설을 위한 대륙별 대표단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민주선거 지원기구'(A-WEB 사무처) 유치국에 선정됐다. (사진=중앙선관위)
ⓒ 데일리중앙
우리나라가 세계 민주선거 지원기구 유치국으로 선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설을 위한 대륙별 대표단회의에서 '세계 민주선거 지원기구'(A-WEB 사무처) 유치국에 대한민국이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2011년 10월 서울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창설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안한지 1년5개월 만의 성과다. 국제적으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중앙선관위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세계 각국의 지지를 얻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저개발국가․민주주의 이양국가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좋은 정부를 만들고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선거기관협의회(AAEA)의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중·동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대륙별 선거기관협의회의 대표와 △유엔개발계획(UNDP) △민주주의 및 선거지원을 위한 국제구(IIDEA) △국제선거제도재단(IFES) △아프리카 민주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거기구(EISA) 등 선거 관
련 국제기구의 대표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 마련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기본헌장'의 주요 내용을 보면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를 대한민국에 둔다 ▲대한민국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집행이사회에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총장을 추천하고, 집행이사회의 합의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다 ▲선거관련 전문가 파견, 선거관련 법제 및 절차개선 지원 등 세계 각국의 선거기관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등이다.

또한 ▲민주제도 운영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선거관계 공무원과 정당·정치인·시민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하고 ▲선거참관 프로그램을 통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지원하며 ▲당면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기적으로 국제세미나, 컨퍼런스, 워크숍 등의 개최 ▲선거기구 관련 공동연구, 비교연구 및 DB구축, 선거관련 모범사례를 전파한다 등이 포함됐다.
 

▲ 지난 3월 2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설을 위한 대륙별 대표단회의에서 김용희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이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선관위)
ⓒ 데일리중앙
중앙선관위는 국력의 상징이자 국제적 영향력의 수단인 국제기구를 유치함으로써 국가위상 및 국가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안보리스크를 감소시켜 국가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다루게 될 주요 의제인 '세계 민주주의 발전과 공고화'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민주시민의식을 제고하고 우리나라의 정치·선거제도 전파를 통해 선거한류(K-Democracy)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헌장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창립총회에 상정해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이로써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공식적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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