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남자 0.2세, 여자 0.3세, 10년 전과 견주면 남녀 모두 2.4세 상승한 것이다. 주 혼인연령층이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 여성의 경우 20대 후반임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건수는 32만7100건으로 전년대비 2000건(0.6%) 감소했다. 여자 연상 부부가 모든 연령층에서 늘고 있는 것이 특이점으로 나타났다.
조(粗)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6.5건으로 이 또한 전년대비 0.1건 감소했다. 결혼에 대한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인과의 혼인 역시 2만8300건으로 전년대비 1400건 줄었다. '한국남자+외국여자' 혼인은 7.3% 감소했고, '한국여자+외국남자' 혼인은 2.5% 증가했다.
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4300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粗)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도 2.3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3.7년으로 전년대비 0.5년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26.4%)이 4년 이하 이혼(24.7%)에 비해 처음으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른바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1만900건으로 전년대비 5.3% 줄었고, 총 이혼 중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전년(10.1%) 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남자의 경우 초혼이 27만5900건으로 전체 혼인의 84.4%, 재혼은 5만1100건으로 15.6%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초혼은 0.5% 감소, 재혼은 1.0% 감소한 것이다.
여자의 경우 초혼이 27만500건으로 전체 혼인의 82.7%, 재혼은 5만6500건으로 17.3% 차지했다. 전년대비 초혼은 0.8% 감소, 재혼은 0.1% 증가했다.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25만7000건으로 전체 혼인의 78.6%를 차지했다.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3만7600건으로 전체 혼인의 11.5%였다.
'남자 재혼+여자 초혼'은 4.1%, '남자 초혼+여자 재혼'은 5.8%로 총각과 이혼한 여성이 결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6.6세, 여자 42.3세로 전년대비 각 0.3세, 0.4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4.5세, 여자는 4.4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감소세,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증가세를 보여 '연상연하 부부' 가운데 여성이 연상인 경우가 점차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녀 모두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8.2%, 동갑 부부는 16.2%, 여자 연상 부부는 15.6%를 차지했다.
연령차는 남자 3~5세 연상이 27.2%로 가장 많았으나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모든 연령차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이 자료는 가족관계등록법과 통계법에 의해 우리나라 국민이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의 읍·면사무소 및 시·구청(재외국민은 재외공관)에 신고한 혼인 및 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집계한 결과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