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건설사 부동산 줄줄이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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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건설사 부동산 줄줄이 '경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5.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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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산업 공장·성원건설 사옥·우림건설 사옥... 경매 처분 눈앞

구조조정 진행 중인 건설사 부동산이 줄줄이 경매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성원건설, 프라임개발(동아건설산업), 우림건설 소유 부동산이 잇따라 최저가 경매을 앞두고 있다. 
 

▲ 오는 6월 최저가 경매를 앞두고 있는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 (사진=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200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에 위치한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이 경매로 나왔다. 철구조물 등을 만드는 공장으로 감정가만 619억원이 넘는다. 천흥지방산업단지 내의 공장부지 21만6834㎡과 총 17동으로 되어 있는 공장 건물 4만5625㎡ 뿐만 아니라 수십억원에 이르는 기계기구가 포함돼 있다.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 경매는 채권자 H캐피탈 등이 대출해준 47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매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여러 채권자들이 경매 신청해 중복 경매 신청된 상태이며 총 경매 청구액은 128억원이 넘는다. 4월 29일 첫 경매에서 유찰됐고 6월 3일 최저가 433억3193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경매로 나와 있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위치한 성원건설 사옥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토지면적 832㎡, 건물면적 2590㎡이며 감정가는 11억6600만원이다. 기업은행 등의 근저당권 금액이 50억원 넘게 걸려 있고 전주시 덕진구청과 완주군에서 압류를 해 놓은 상태다.

▲ 이달 13일 최저가 경매를 앞두고 있는 성원건설 전주 사옥. (사진=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지난해 10월 1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 신청됐고 한번 유찰 후 5월 13일 최저가 9억3287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이 경매를 신청했다는 것은 임금체불로 인한 채권이 있다는 얘기로 낙찰금액이 낮아지면 근로자들한데 돌아가는 금액이 그만큼 적어지게 된다.
 
이 물건과 함께 성원건설 용인사무소도 경매로 나왔다.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토지면적 4265㎡, 건물면적 6134㎡이며 감정가는 104억4661만원이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채권액 20억원을 받기 위해 강제 경매 신청했다.

현재 해당 물건에는 신한은행의 근저당권 130억원이 걸려 있고 세금체납으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압류한 사실이 있다. 지난해 10월 근로복지공단이 경매를 신청하고 변경 된 후에 4월 26일 돌연 취하가 됐다.
 
201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71위인 우림건설 사옥도 경매로 나와 있다. 서울 서초동 교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빌딩으로 감정가가 460억5000만원이나 된다. 지하1층 지상7층, 토지면적 1473㎡, 건물면적 4109㎡이다. 1층 수협 등 일부 층을 제외하고 우림건설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 오는 2일 최저가 경매가 시작되는 서울 서초동 교대역 인근 우림건설 사옥. (사진=지지옥션)
ⓒ 데일리중앙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334억4811만원을 받기 위해 경매 신청했고 등기부채권총액은 735억원이 넘는다. 지난 3월28일 한번 유찰되고 오는 5월2일 최저가 368억4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된다. 교대역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가 우수해 경매시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구조조정 중인 건설사들이 유동화를 위해 공장, 사옥 등을 매각하고 있지만 인수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경매로 나오고 있다"며 "채권액이 과다해 낙찰이 된다고 해도 배당 후 각 기업에 돌아갈 금액이 거의 없어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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