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진행 중인 건설사 부동산이 줄줄이 경매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성원건설, 프라임개발(동아건설산업), 우림건설 소유 부동산이 잇따라 최저가 경매을 앞두고 있다.
동아건설산업 천안공장 경매는 채권자 H캐피탈 등이 대출해준 47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매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여러 채권자들이 경매 신청해 중복 경매 신청된 상태이며 총 경매 청구액은 128억원이 넘는다. 4월 29일 첫 경매에서 유찰됐고 6월 3일 최저가 433억3193만원에 경매를 앞두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경매로 나와 있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위치한 성원건설 사옥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토지면적 832㎡, 건물면적 2590㎡이며 감정가는 11억6600만원이다. 기업은행 등의 근저당권 금액이 50억원 넘게 걸려 있고 전주시 덕진구청과 완주군에서 압류를 해 놓은 상태다.
이 물건과 함께 성원건설 용인사무소도 경매로 나왔다.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토지면적 4265㎡, 건물면적 6134㎡이며 감정가는 104억4661만원이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채권액 20억원을 받기 위해 강제 경매 신청했다.
현재 해당 물건에는 신한은행의 근저당권 130억원이 걸려 있고 세금체납으로 용인시 기흥구에서 압류한 사실이 있다. 지난해 10월 근로복지공단이 경매를 신청하고 변경 된 후에 4월 26일 돌연 취하가 됐다.
201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71위인 우림건설 사옥도 경매로 나와 있다. 서울 서초동 교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빌딩으로 감정가가 460억5000만원이나 된다. 지하1층 지상7층, 토지면적 1473㎡, 건물면적 4109㎡이다. 1층 수협 등 일부 층을 제외하고 우림건설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구조조정 중인 건설사들이 유동화를 위해 공장, 사옥 등을 매각하고 있지만 인수자를 구하지 못해 결국 경매로 나오고 있다"며 "채권액이 과다해 낙찰이 된다고 해도 배당 후 각 기업에 돌아갈 금액이 거의 없어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