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하락... '윤창중' 악재가 주요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른바 '윤창중 스캔들'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5월 셋째주 주간정례 여론조사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12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53.1%로 나타났다. 1주일 전 대비 2.8%포인트 빠진 것이다.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태의 영향으로 주 초 지지율이 내린 뒤 주 후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간 집계 결과로는 내림세를 면하지 못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6.7%로, 일주일 만에 4.9%포인트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7%포인트 내린 43.9%, 민주당은 1.0%포인트 떨어진 22.8%로 조사돼 두 정당 간 격차는 21.1%포인트로 조금 더 벌어졌다.두 정당에 이어서 통합진보당이 2.4%, 진보정의당이 2.2%의 지지율을 보였고, 무당파는 0.9%포인트 증가한 25.1%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5월 13일부터 5월 16일까지 나흘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리(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2%포인트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울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5월 13~15일 국민 1003명을 대상(응답률 18%)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1%로 집계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부정 평가는 27%였다. 보통 8%, 의견유보는 14%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상승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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