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아줌마 사기단, 100억원 가로챈 수법은?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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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아줌마 사기단, 100억원 가로챈 수법은? 헉...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6.19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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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사채업자, 부동산 중개업자를 농락한 전세대출 전문사기단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건물주와 세입자 역할을 나눈 후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해 대부업체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사기 등)로 사기조직 동대문파 총책 곽아무개(55) 씨등 10명을 구속하고 신아무개씨(51)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전했다.

경찰에 의하면 곽아무개 씨 등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집주인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뒤 조직원끼리 집주인과 세입자 역할을 나눠 집 근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것을 근거로 A캐피털 등 24개 대부업체에게 90여 차례에 걸쳐 10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것.

경찰 조사 결과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상인으로 만나 결성한 이들 조직은 대출사기에 이용할 아파트를 선정한 뒤 월세계약을 맺고 현장실사를 거쳐 집주인 인적사항을 확보했다
 
이후 이들은 300만~500만원을 주고 집주인 인적사항에 조직원 사진이 붙은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경악케 햇다.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위조 전세계약서를 만들기 어려울 때에는 인쇄업을 하는 조직원이 1건당 30만원씩 받고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돼 더 큰 놀라움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원 80% 이상이 중년 여성으로 구성된 동대문파의 범행 수법은 안모씨(67) 등 2명, 이른바 '고문' 역할을 한 이들에게 전수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곽씨 등이 '1세대'라 부른 안씨 등은 다른 범죄로 인해 이미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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