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자위, 밀양 765kv 갈등 조정 실패.. 정부에 중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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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자위, 밀양 765kv 갈등 조정 실패.. 정부에 중재 촉구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11 1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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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협의체 보고서 채택 대신 주민-한전에 대화 권고... 주민들, 강력 반발

국회 산업통상자원회원회는 밀양 76만5000볼트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주민과 한전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국회 산자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8일 '밀양송전탑 건설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협의체'가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회의 뒤 여당 간사인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오영식 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회 중재에 따라 지난 40일 간의 전문가협의체가 운영됐음에도 협의체 내에서 원만하고 합의된 결론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오영식 의원은 "사업자인 한전은 전문가협의체 기간 중에 제기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밀양 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여상규 의원은 "반대대책위를 비롯한 밀양 주민들도 전문가협의체의 의견에 주목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실적인 고려를 해주기 바라며 적극적으로 사업자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이어 정부에 대해 한전과 밀양 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회는 밀양 송전탑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휘발성이 강한 민감한 사안이라 그런지 여야 간사들은 백브리핑(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받는 것)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오영식 의원은 이 문제가 대화로 풀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고, 여상규 의원은 "국회는 이제 손털었다"며 더 이상 국회가 할 일이 없다고 했다.

한편 밀양 주민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릴레이 30배 시위를 벌였다.

빗 속을 뚫고 상경한 밀양 주민들은 "국회 산자위가 한쪽만의 입장이 담긴 보고서를 채택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우리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결사항전할 뜻을 밝혔다.

또 밀양인권침해조사단은 '밀양 송전탑 건설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절차적 하자 등으로 인해 전면 재검토할 것' 등의 권고안을 이날 오후 1시께 국회 산자위에 전달했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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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뻑 2013-07-11 18:54:22
이제 할만큼 했으니 손털었다고? 에라이 잡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