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백한 권력 비리" 휴일에도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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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명백한 권력 비리" 휴일에도 맹공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8.08.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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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열 군납비리 철저 수사 촉구... 한나라당 "국회파행 책임은 야당"

▲ 군납 비리 혐의로 구속된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
민주당은 10일 대통령 처형 김옥희씨의 '공천 장사' 의혹에 이어 터진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군납 비리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까지 연루된 명백한 권력형 비리"라며 여권을 향해 맹공을 펼쳤다.

자유선진당도 온갖 의혹들로 점철된 서울시 의장사건과 언니게이트, 유한열씨 사건까지 여당의 고위층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여권을 협공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군납 비리 사건을 사기꾼들이 권력에 접근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다 실패한 사건이라고 규정한 것은 차떼기 정당, 비리원조정당에 덧붙여 사기꾼 정당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상임고문도,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도 사기꾼을 임명하냐"고 비난을 퍼부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국방부 측근 비리 사건은 여당 고위층과 청와대 수석까지 연루된 명백한 권력형 비리"라며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는 이유 만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억원의 로비자금이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 들어갔는지와 맹형구 정무수석,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로비자금을 받고 실제 국방부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또 유 고문 및 관련자들이 다른 이권 사건에는 개입하지 않았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온갖 의혹들로 점철된 서울시 의장사건과 언니게이트, 유한열씨 사건까지 여권 고위층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무런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수사를 마무리짓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 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를 내동댕이치고 있다며 국회 파행과 관련한 야당 책임론으로 맞대응했다.

김대은 부대변인은 "촛불민심에 편승해 국회를 내동댕이치고 민생을 외면해 온 민주당이 원구성을 거부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과 민생을 외면하며 국회를 계속 파행시킨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에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파업 장소로 변질시켜가며 민생을 저버린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의 책임을 한나라당과 대통령에게 떠넘기는 것은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식의 몰상식한 행위"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국회 정상화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군납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에 대해 10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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