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모적 논쟁 중단' 김한길 대표 제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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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모적 논쟁 중단' 김한길 대표 제안 환영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07.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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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과 국정원 국정조사는 별개

새누리당은 24일 소모적인 NLL 논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과 국정원 국정조사를 연결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의 진상파악을 위해 여야가 합의해 수사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양당이 민생을 살리는 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한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김 대표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이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다뤄져서는 안 된다. 국정원 국정조사는 이미 여야의 합의 하에 조사의 대상과 범위를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된 사안으로 정하고 있다. 이를 대화록 실종의 진상 파악과 연결하려는 시도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NLL 논란의 본질은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로 우리의 영토선인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제 국정원 국정조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등 이른바 '사초 증발'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록이 언제, 누구에 의해, 무슨 이유로 실종됐는지 명백하게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또한 수사 결과를 근거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관련자들에 대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키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 민주당은 오늘 약속한대로 국민을 위한 정치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며 우리 당 황우여 대표가 제시한 'NLL 수호 공동선언'에 동참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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