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근혜 대통령 결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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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근혜 대통령 결단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9.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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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절대로 숨길 수 없다"... 박 대통령, 오늘 귀국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정국 경색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정국 경색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11일 서울광장 임시 천막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의 진실은 날이 갈수록 하나하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진실은 절대로 영원히 숨길 수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는 "해외순방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하루 속히 결단해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외교에 비해 내치에 국민의 점수가 낮은 만큼 국내문제도 적극적으로 살피셔야 한다"고 충고했다.

무엇보다 먼저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 등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의 성역 없는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국정원 개혁이 말해지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와 정부여당이 갈등하고 있는 무상보육 문제도 대통령이 서둘러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서울시와 정부여당이 무상보육 문제로 기싸움을 벌일 일이 아니다. 무상보육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시의 앞선 공약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풀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민생과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단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할 때"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오늘로 제1야당이 광장으로 나온 지 42일째, 제1야당의 대표가 노숙투쟁에 돌입한 지 16일째다. 꽉 막힌 정국에 국민은 답답해하고 있다. 이제는 나라 밖에서 대통령이 역설해 왔던 경청과 소통을 대통령 스스로 나라 안에서 실천하고 결단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는 온통 불통이고, 국민의 불신과 원성뿐이라는 점을 대통령께서는 귀국 즉시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생의 근본이고, 원천인 민주주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응답과 일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사건을 집중 거론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제 진실의 문이 열리기 직전에 있고, 문틈으로 빼곡하게 진실의 일단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사와 기소는 물론이고 재판까지 집요하게 압력을 넣는 실체가 있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음모이고 공무집행 방해"라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진실만 봐도 재수사를 하든지, 압력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이 새롭게 수사를 할 수 있게 해주든지, 국조를 다시 하든지, 특검으로 하든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며 "그래야 국정원 정권이라는 브랜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은 (해외에서) 한복을 잘 입는 대통령이 아니라 민생을 잘 챙기고 국내 문제에서의 책임있는 대통령의 태도를 기다리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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