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징계, 10명 중 4명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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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 징계, 10명 중 4명은 경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9.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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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근 3년 3363건 징계받아... 진선미, 직무윤리교육 강화해야

▲ 국회 진선미 의원은 22일 안전행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가공무원 전체 파면자의 절반이 경찰관이라며 경찰의 직무윤리교육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전체 국가 공무원 중 가장 높은 징계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22일 안전행정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가공무원 징계현황(부처별)'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공무원 징계 건수 8125건이다.

이 가운데 경찰청 징계가 3363건으로 4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교육공무원이 21.4%(2204건)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두 개 부처의 징계건수를 합치면 총 62.8%나 된다. 전체 공무원 수(62만2424명)에서 교육공무원이 35만2153명(56.6%), 일반직공무원이 11만4237명(18.4%), 경찰공무원이 11만198명(17.7%)을 차지하는 것을 미뤄 볼 때 경찰의 징계 건수는 정원 대비 가장 많은 것이다.
 
경찰이 징계받은 사유를 살펴보면 품위 손상이 1039명인 30.9%로 가장 많았고, 복무규정 위반 900명(26.8%), 직무유기 및 태만 403명(12.0%) 순이었다. 또한 뇌물을 주고받은 증·수뢰도 187건(5.8%)이나 됐다.

한편 파면 처분을 받은 국가공무원들 가운데에도 경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을 웃돌았다. 최근 3년 간 경찰의 징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파면 처분을 받은 경찰을 보면 ▷2010년 전체 158건 중 79건(50%) ▷2011년 전체 121건 중 64건(52.9%) ▷2012년 전체 117건 중 65건(55.6%)을 기록하며 매년 공무원 전체 파면 건(396건)의 52.5%(208건)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안행부 자료를 분석한 진선미 의원은 "법의 집행자로서 가장 높은 윤리의식을 요하는 경찰이 가장 많은 징계를 받는 것은 불명예이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경찰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철한 봉사 의식과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직무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아울러 일선 경찰관들에 대한 직무윤리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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