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가위 연휴를 지나면서 6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9월 셋째주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3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5.9%포인트 내린 60.8%를 기록했다.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표명 파문에 이어 여야 3자회담 결렬 등의 악재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 집계로는 9월 10일 69.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20일 60.9%까지 하락해 10일 만에 8.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8.5%포인트 상승한 31.6%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부정평가가 30%대로 늘어났다.
이러한 여파는 정당지지율 조사에도 영향을 미쳤다.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2.2%포인트 내린 50.0%로 간신히 50%대에 턱걸이했다. 반면 민주당은 5.5%포인트 상승한 26.6%로 나타나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23.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이 0.6%포인트 오른 2.5%로 반등했고, 통합진보당은 다시 소폭 하락해 1.1%의 지지율로 정의당에 뒤쳐졌다. 무당파는 17.8%로 집계됐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4.2%, 안철수 신당이 21.5%, 민주당은 17.0%로 응답했다. 1주일전 대비 민주당은 4.5%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은 각각 2.4%포인트, 0.7%포인트 내렸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22.7%포인트로 약간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1.8%, 통합진보당 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간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