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승희 국회의원이 17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석유, 석탄 등 1차 에너지의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생태에너지로의 전환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산업혁명시대 에너지 이용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주요 선진국의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뉴질랜드가 37.2%, 핀란드가 33.6%, 스웨덴 32.8%로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 이상인 국가도 7개국이나 되는데, 오스트리아(25.3%), 덴마크(22.4%), 노르웨이 (27.8%), 포르투갈(21.3%) 등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자력정책의 근본적 변화에 직면한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덕분에 겨우 최하위를 면했다. 일본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역시 3.3%에 불과했다.
이 밖에 이스라엘과 영국이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5%가 안 되는 국가들이다.
한편 OECD 국가들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평균은 12.8%로 우리의 4배 가량되었으며, 바이오, 해양, 수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비중 OECD 최하위국가인 것은 원전중심 전력정책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선진국들은 차세대 생태에너지 패러다임으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여전히 '산업혁명시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단기적으로 원전 축소, 장기적으로 원전 폐지인데, 이의 현실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국가적 아젠다로 삼아야 한다"고 정책당국에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