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7% "장하나 발언, 적절 또는 할 수 있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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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7% "장하나 발언, 적절 또는 할 수 있는 발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12.13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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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는 '해서는 안 되는 부적절 발언' 지적... 새누리당, 징계안 국회 제출

▲ 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 발언에 대해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적절한 또는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의견도 36.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디자인=한백리서치)
ⓒ 데일리중앙
정치권에서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 발언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적절한 또는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의견은 10명 가운데 4명꼴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백리서치연구소와 <한국정책신문>이 최근 공동으로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퇴요구 반대하고 국회의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는 응답이 59.7%로 조사됐다.

반면 19.6%는 '사퇴요구 찬성하고 국회의원으로 적절한 발언'이라고 답했고, 17.0%는 '사퇴요구 반대하지만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취임 1년이 되지 않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 발언에 국민 다수가 반대하지만 36.6%가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여권이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북/전남 거주층을 제외한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부분의 주요 계층에서 장 의원의 대통령 사퇴 요구를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광주/전북/전남 거주층에서는 장 의원의 대통령 사퇴 요구에 대해 '사퇴요구 반대하지만 국회의원으로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대답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해 박근혜 대통령의 자신 사퇴를 요구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 장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 데일리중앙
조사 결과에 대해 한백리서치연구소 김남수 대표는 "민주당 장하나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사퇴요구에 대해 대체적인 국민여론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적절하거나 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의견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하나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44명을 대상으로 RDD을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 방식으로 이뤄졌고 조사 결과는 지역별, 연령대별 웨이팅 기법을 적용해 산출됐다. 표본오차 범위는 ±3.03%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4.6%다.

앞서 장하나 의원은 지난 6일 발표한 개인 성명을 통해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고, 내년 치러질 6.4지방선거에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자"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 국민을 모독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초래했다"며 12일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10일 제출한 징계안을 철회하고 12일 다시 제출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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